커피콩 종류별 원두등급 및 상품 소개 3
살면서 ‘카페를 열어볼까’ 하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신 분들이 많을 정도로 국내 커피 소비는 상당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회사 탕비실에도 단순한 인스턴트커피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회사에도 간단하게 원두를 내려 마실 수 있는 기기나 드립백을 구비해 두기도 하죠. 그만큼 우리나라의 커피 시장도 상당한 변화를 이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소소하게 카페에서 파는 음료만을 즐기다가 조금 더 나아가 홈메이드를 고려하게 되고, 이제는 본격적인 홈카페를 구상하시는 분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에서도 원하는 커피콩 종류의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해 직접 구매를 하기도 하지만, 워낙 커피콩 종류가 많기도 하고, 같은 산지의 원두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 더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막막함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원두 가격이 차이나는 이유는?
이처럼 커피콩 종류에 따라 가격대가 다른 것은 납득하지만, 같은 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요? 물론, 수입이나 여러 유통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차이가 나기도 하고, 나라별 생두 자체의 가격대가 다르기도 하지만, 가격대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원두등급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원두등급이 높을수록 향미가 뛰어나고 깊은 잔향이 남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사실이라 할 수 있으니.. 좋은 원두등급은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커피는 기호식품 중 하나로 개인에 따라서는 좋은 등급이 무조건 맛있다고는 할 수 없기에 비싸고 좋은 것만 고집하기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원두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커피콩의 크기가 크다고 모두 좋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며, 각 산지별 원두등급을 나누는 기준에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산지고도와 생두크기, 그리고 결점두 수로 총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나누고 있습니다.
산지별 원두등급은? (과테말라, 케냐, 에티오피아)
▶ 과테말라
과테말라 지역의 특성상 비옥한 화산토에서 재배되는 커피콩이 많습니다. 그리고, 고도에 따라 생두를 총 7등급으로 나누고 있는데요. 과테말라의 생두는 전반적으로 크기가 크며, 산도가 높아 깊은 중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안티구아(Antigua) 지역의 커피는 신맛이 강하고, 코와 혀끝을 자극하는 스파이시한 향미가 있어 고급품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과테말라산의 SHB 원두등급은 해발 4,500피트 이상에서 재배된 것으로 자극적인 신맛과 깊은 감칠맛으로 ‘과테말라 안티구아’가 SHB에 해당됩니다. 지대가 낮아질수록 SHB와 비교했을 때 신맛과 감칠맛은 약간 부족하지만 잔잔한 향미와 여운이 있기 때문에 과테말라에서 재배되는 원두는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과테말라산 등급 기준-재배지 고도
- SHB (Strictly Hard Bean) - 해발 1,400m 이상
- HB (Hard Bean) - 해발 1,200m ~ 1,400m
- SH (Semi Hard Bean) - 해발 1,000m ~ 1,200m
- EPW (Extra Prime Washed) - 해발 900m ~ 1,000m
- PW (Prime Washed) - 해발 750m ~ 900m
- EGW (Extra Good Washed) - 해발 600m ~ 750m
- GW (Good Washed) - 600m 이하
과테말라 마리아 기예르미나
과테말라 마리아 기예르미나는 Caturra, Catuai, Typica, 세 가지 품종을 가공하여 로스팅한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강한 신맛과 같은 강렬함이 느껴지는 일반적인 과테말라 원두와는 달리 첫 모금을 입안에 머금었을 때 버터리한 견과류의 고소함과 농익은 사과의 깊은 단맛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는 제품인데요. 중후하거나 무겁지 않고, 클린한 향미가 돋보이기에 식전이나 개운한 아침을 가볍게 함께하기에 좋습니다.
▶ 케냐
케냐산 커피콩 종류들도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데요. 일조량이 풍부하고, 토질도 우수한 지역이 많아 품질 좋은 생두를 키워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더불어 국가에서 생두 재배 산업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질을 떨어트리지 않는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총 4등급으로 나누고 있지만, 대체로 케냐산은 우수한 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케냐의 주요 산지는 엘곤(Mt.Elgon), 나쿠루(Nakuru), 카시이(Kasii) 등이 있습니다.
※케냐산 등급 기준-생두(Screen) 사이즈 *1screen=0.4mm
- AA - 18
- A - 17
- AB - 15~16
- C - 14
케냐 가쿠유이니 AA
케냐 가쿠유이니AA는 SL28, Ruiru 11, Batian 품종을 가공하여 Medium Light로 로스팅되어 약간의 짭짤함과 특유의 감칠맛이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케냐가 가진 우수한 품종의 생두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선드라이 토마토의 짭조름함과 단맛, 그리고 포도의 달콤한 신맛까지 입안을 다채롭게 만들어주어 커피를 즐기는 재미를 더합니다. 케냐 고유의 특징을 잘 살린 제품으로 케냐 원드가 가진 향미를 느끼고 싶다면 선택하기에 좋은 제품입니다.
▶ 에티오피아
우리에게 익숙한 아라비카 커피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입니다. 강한 신맛의 향미를 느낄 수 있는 과테말라산과는 달리 에티오피아산은 부드러운 신맛이 입안에 감도는데요. 더불어 상큼하고, 화사한 과일향이 더해진 잔잔한 향미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특히 여성분들에게서 인기가 좋은 커피콩 종류입니다. 에티오피아는 결점두의 수에 따라 총 8등급으로 나누고 있으며, 주요 산지는 하라(Harrar), 시다모(Sidamo), 짐마(Djimmah), 리무(Limmu), 이르가체페(Yirgacheffe) 등이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산 등급 기준-결점두(생두 300g 기준)
- G1 - 3개 이하
- G2 - 4개 ~ 12개
- G3 - 13개 ~ 25개
- G4 - 26개 ~ 45개
- G5 - 46개 ~ 100개
- G6 - 101개 ~ 153개
- G7 - 154개 ~ 340개
- G8 - 340개 이상
에티오피아 봄베 파이젤 압도쉬 내추럴
에티오피아 봄베 파이젤 압도쉬 내추럴은 Bombe, Sidama, Ethiopia 지역에서 재배된 품종을 가공하여 부드러우면서도 편안한 산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 제품입니다. 에이오피아산 커피콩 종류는 잘 익은 과일이 가진이 부드러운 신맛과 새콤달콤한 과실향으로 깊은 매력을 더하기에 커피 중에서도 가장 세련되어 ‘귀부인’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하는데요.
에티오피아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과일향 중에서도 에티오피아 봄베 파이젤 압도쉬 내추럴은 크랜베리와 블루베리의 향미를 느낄 수 있는데요. 상큼하면서도 달콤함이 첫 모금에서부터 부드럽게 느껴지며, 편안한 산미의 잔잔한 여운이 깊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