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이해하는 '테라 루나 사태' 2편

본 글은 지난번에 업로드한 ‘테라 루나 사태 총정리 1편’ 의 2편입니다. 지난 1편에서는 테라 루나 사태 이전 테라 루나 원리 를 이해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 개념과 와 페깅 에 대해 알아보고, 테라 루나 알고리즘 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 및 신뢰를 가지고 유지되어 왔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어서 이번 2편에서는 테라 루나 암호 화폐 가격 폭락 사건과 원인에 대한 분석, 폰지 사기, 디페깅,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시간 순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테라 루나 사태 일지

2022년 1월 루나재단 비트코인 매수 의혹

테라 루나 사태 이전에는 꿈의 암호 화폐 로 불리고 있던 테라 루나 코인은 2022년 올해 초 부터 의심을 받게 되고 신뢰가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루나재단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수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지난 시간에 살펴봤듯이 테라 코인는 테라 루나 원리 에 따른 알고리즘에 기반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다른 법정화폐나 비트코인 없이 알고리즘 기반으로 1달러에 페깅되는 코인이기에 지금까지 무담보였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했다는 소문은 테라 루나 원리 를 지탱하는 알고리즘 구조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2022년 3월 루나재단 비트코인 대량 매수 인정

그리고 2022 3월, 소문만 무성하던 루나 재단의 비트코인 매수는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3월 28일 루나재단이 지난 1월부터 비트코인을 10억 달러 이상 매수해 왔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루나 재단은 지금 비트코인이 가격이 급하락 했기 때문에 비상사태가 올 수 있으니 준비금 목적으로 비트 코인을 사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러한 해명은 오히려 테라 루나 암호 화폐 에 대한 불신만 부추기게 됩니다.

테라 루나 사태 는 폰지 사기 ?

이렇게 테라 루나 원리 및 알고리즘에 대한 의심이 커지자 테라 루나 코인이 폰지 사기 가 아니냐는 말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폰지 사기 는 실제로 이윤은 창출하지 않으면서 고수익률 확정 지급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후 이후에 투자한 사람들의 돈으로 초기 투자자들의 이자를 지급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많은 자금을 모은 후 잠적하는 사기 수법을 뜻합니다. 찰스 폰지 라는 사기꾼이 사용한 수법에서 시작되어서 폰지 사기 라 불리웁니다. 루나 재단 또한 루나를 예치하면 연이율 20%의 고이자를 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해왔는데, 이것이 취약한 알고리즘을 숨기고 루나를 오래 예치하도록 유도한 폰지 사기 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2022년 5월 5일 비트코인 추가 매수

루나재단은 5월 5일 비트코인을 15억 달러 추가 매수를 했다고 했으며 이로서 비트코인은 총 35억 달러 가치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매수로 인해 암호 화폐 루나 재단은 전세게 최대 비트코인 보유 순위 10위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2022년 5월 7일 공매도 - 1달러 붕괴

이날은 직접적인 테라 루나 사태 의 시작일로 익명의 지갑이 8500만 테라를 커브로 공매도 한 날입니다. 누군가가 8천5백만 테라라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UST 를 한꺼번에 공매도를 하면서 1 US 달러에 페깅이 되어 있던 UST 가격이 순식간에 하락하며 가격이 1달러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디페깅 이라고 하는데요, 디페깅 이란 페깅의 반댓말로 고정 가치 유지를 실패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원래대로라면 1 UST 로 1달러에 해당하는 루나 코인 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가격 하락한 UST 를 다시 많이 사들여서 UST 의 가치가 올라가 가격이 다시 1달러에 페깅 되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공매수된 UST 의 양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2022년 5월 9일 루나 재단 비트코인 전량 출금 및 15억 달러 투입

이 테라 루나 사태 에 대한 대처로 루나 재단에서는 준비금으로 구매해 놓았던 비트코인 전량을 매수했습니다. 그렇지만 전량이 아닌 15억 달러로 자금을 투입하여 디페깅 된 UST 의 가격을 다시 되돌려 놓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디페깅 이었기 때문에 테라 루나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돌릴 수 없었고, 시장 전체에 풀려있던 루나 코인 전부를 다 소각해도 UST의 디페깅 방어가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UST의 가격을 유지하는데 사용되던 루나 코인 의 가치도 동시에 급하락 하게 되었으며, 루나 코인의 가치 하락은 UST 의 가치 하락과 매도를 더 가속시켰습니다.

2022년 5월 11일 루나 물량 2배

설상가상으로 루나 재단이 비상용 비트코인으로 이를 막으려고 루나 코인을 5월 11일 하루만에 4억 7천만개의 루나를 새로 발행하는데요, 이는 기존에 유통되던 루나 물량인 3억8천만 개를 웃도는 발행이었습니다. 단 하루만에 루나 물량이 두 배가 넘은 것이었죠.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루나 가치는 당연히 더 하락하게 되었고, 이는 다시 UST 의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서로를 엮고 있는 테라 루나 원리 는 가격 하락 마저도 함께하는 죽음의 소용돌이 가 됩니다.

2022년 5월 12일 테라 루나 가격

이렇게 첫 이상징후가 발생한 지 4일만인 12일 LUNA는 1달러 밑으로 급락합니다. 1 달러를 유지해야 하는 UST도 0.2달러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2022년 5월 13일 테라 루나 상장 폐지

2022년 5월 13일 바이낸스를 시작으로 업비트와 빗썸 등 대형 암호 화폐 거래소들은 루나와 UST 를 상장 폐지 하였습니다.

2. 테라 루나 사태 현재 상황

이렇게 암호 화폐 시장에서 시가 총액 10위까지 올라가던 루나 와 테라는 단 며칠만에 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피해를 입은 투자자만 20만명이 넘고 미국 SEC 에서는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앞으로 이런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테라 루나 방지법 을 발의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와중에도 권도형 대표 는 테라 2.0 출시를 강행하며 5월 28일 정식 출시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테라 루나 원리 및 알고리즘 의 문제점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며 테라 루나 사태 를 만든 익명의 공매수가 권도형 대표 의 폰지 사기 가 아닌가 하는 의혹도 해명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의 구제 조치가 없는 이러한 권도형 대표의 행보는 뭇 비판을 받고 있으나 테라 2.0 은 해외 거래소에서 상장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테라 루나 사태 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시간 순서에 따라 보여 드리며 테라 루나 원리 와 디페깅, 그리고 폰지 사기 까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암호 화폐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 테라 루나 사태 이해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