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커피 추출 용품 추천 3가지
아는 만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커피죠. 주요 번화가는 물론, 골목골목 사이마다 다양한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어 2017년 하반기 기준으로는 카페가 편의점보다 더 많은 수가 측정됐을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원두 사랑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한국은 원두 소비가 많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요.
평소 자주 찾았던 카페의 그 맛 그대로, 집에서도 즐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본격적으로 커피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하신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문자라 해도 직접 내려 마신 커피는 확실히 그 맛과 향이 달리 느껴지게 됩니다.
핸드드립 세트를 통해 직접 브루잉을 하는 것은 본인의 취향을 반영한 원두를 선택하는 것부터 다양한 레시피를 적용해 원하는 대로 마음껏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는데요.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될 수 있지만 알면 알수록 배워가는 재미와 나라별 다양한 원두 종류를 접하면서 생기는 충만함까지 느낄 수 있다 보니 취미로 시작했다가 본격적으로 배우려는 의지를 불태우는 분들도 많습니다.
원두가 가진 고유의 맛과 향을 낼 수 있는 커피 추출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원두의 분쇄도나 물의 온도, 핸드드립 테크닉, 그리고 다양한 커피 용품들까지.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보니 초보자의 경우는 시작부터 막막함을 느끼기가 쉬운데요. 그래서 오늘은 초보자를 위한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 커피 추출 용품 3가지와 핸드드립 세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추출 방식
분쇄된 원두가루에 물을 섞어 원두의 성분을 뽑아내는 것을 의미하는 커피 추출은 흔히 ‘브루잉(brewing)’이라고도 부르는데요. 브루잉은 ‘끓이다. 우러나다.’라는 의미로 기계를 이용하는 것과 손으로 직접 내려 마시는 것을 모두 포함하는데요. 브루잉 기계는 기본적으로 물의 양이 설정되어 있고,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도 일정한 커피의 향미를 뽑아낼 수 있어 쉽고,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핸드드립 세트를 장만해 손으로 직접 내려 마시는 묘미가 있는 것이 바로 브루잉 커피인데요. 손으로 직접 내리는 커피 추출 방식은 크게 원두가루를 물과 함께 침지 시키는 침출식과 종이필터를 통해 걸러내는 여과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침출식
분쇄한 원두가루를 물에 완전히 잠기도록 하는 담금 방식으로 가장 오래된 커피 추출 방법입니다. 원두 가루와 물의 비율을 잘 맞춰 함께 넣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다룰 수 있으며, 생각 외로 풍미가 깊은 괜찮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두가 물에 잠겨있는 시간에 따라 다른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초과 침출, 혹은 과소 침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너무 긴 시간을 침출한다면 상당히 쓴맛이 날 수 있고, 짧은 시간을 들여 필터로 걸어내 버린다면 지나치게 연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온라인을 통해서도 침출식을 통한 커피 추출 레시피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도 그럴듯한 향미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여과식
흔히 컵 모양의 드리퍼에 주전자에 든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내리는 드립 방식은 모두 여과식에 해당되는데요. 고정된 물이 지속적으로 원두가루와 접촉해 있는 침출식 커피 추출법과는 달리 여과식은 뜨거운 물이 원두가루를 지나치는 커피를 추출해 내는 방법입니다. 이때 종이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두의 지방 성분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때문에 커피 맛이 조금 더 깔끔하고, 클린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푸어링 기술이 부족하다면 원하는 향미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또한, 드리퍼 종류에 따라 물의 양이나 물줄기의 굵기와 속도, 원두의 분쇄도 등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데, 브루잉을 시도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이런 손맛을 느끼고 싶어 핸드드립 세트나 여과식 커피 용품을 구매고 계시기도 합니다.
카페 부럽지 않는 브루잉 커피 용품 3가지 추천
01. 쉽고 간편한 에어로프레스
굉장히 단순한 형태의 모양을 가지고 있는 커피 용품인 에어로프레스는 2005년 ‘에어로비(Aerobie)사의 대표인 ‘앨런 애들러(Alan Adler)’에 의해 개발된 드리퍼입니다. 커피를 먼저 우려낸 후 공기압을 이용하는 커피 추출법으로 사용법이 매우 간단한 커피 용품입니다.
먼저 필터캡에 필터를 끼우고, 챔버라 불리는 본체에 장착합니다. 그리고 분쇄된 원두가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넣은 후 약 2분 정도의 시간 동안 잘 우러나길 기다려줍니다. 우려내는 중에는 스틱을 이용해 두세 번 정도 잘 저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그다음에 피스톤으로 약 20초간 천천히 눌러주면 향미 좋은 커피 추출이 가능합니다.
02. 똑똑한 핸드드립 드리퍼 클레버
‘영리한’이라는 뜻을 가진 클레버 드리퍼는 브루잉 입문 단계에서도 사용하기 쉬운 똑똑한 드리퍼입니다. 일반적으로 핸드드립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침출식 드립도 가능하며, 여러 커피 용품이나 구성품으로 핸드드립 세트를 마련할 필요 없이 단일 제품으로도 충분히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다른 종류의 드리퍼들은 커피가루를 거쳐 물이 흐르고, 이를 가둘 수 없는 데에 반해 클레버는 추출구에 별도의 패킹이 있어 여과 조절이 가능합니다. 클레버 드리퍼를 바닥에 놓거나 들고 있을 때는 패킹이 닫혀있어 물을 가두고 있는 형태가 되지만, 서버나 컵 위에 올렸을 때만 패킹이 열리는 구조로 쉽게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 보니 계속해서 물을 부어주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03. 브루잉의 매력을 알아가는 하리오 V60
컵 모양의 드리퍼로 핸드드립을 대표하는 하리오V60은 원뿔형 본체의 내부에 나선형으로 리브가 있어 원두가 뜨거운 물과 닿았을 때 발생하는 가스가 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합니다. 그렇다 보니 사용자의 푸어링 기술에 따라 티처럼 클린한 향미부터 짙고, 농후한 풍미까지 원하는 향미를 이끌어 내어 즐기기에 적합한 커피 용품으로 꼽힙니다.
하리오 V60은 본체가 원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종이필터를 넣었을 때 원두가루 층이 비교적 두껍게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두껍게 층을 이루게 되면 커피 추출의 효율성을 높이게 되는데요. 같은 양의 원두와 물을 부었을 때, 원두가루 층이 두껍게 형성되어 있다면 물이 접촉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더욱 풍부한 맛과 향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핸드드립 세트 준비물
종이필터
기본적으로 여과식 드리퍼는 각 드리퍼에 맞는 전용 종이필터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리오 V60 역시 전용 종이필터가 있지만, 원뿔 모양의 형태로 사이즈가 맞는 종이필터라면 함께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드립포트(Drip pot)
핸드드립 커피 추출 시 물줄기의 굵기와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드립포트는 커피를 내리기 위한 전용 물 주전자로 물의 굵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주둥이가 얇고, 긴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서버(Server
다양한 드리퍼를 통해 커피를 내렸을 때, 커피를 모아주는 계량 컵입니다.
본격적으로 브루잉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 신선하고, 질 좋은 원두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됩니다. 원두의 신선도와 질 역시도 맛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원두의 신선도와 품질도 함께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