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별 이색 커피 소개 및 원두 추천 4가지

전 세계적으로 커피는 가장 인기 있는 기호식품 중 하나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그 시장의 범위가 크게 확대가 되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최근에는 대형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일반 카페에서도 해당 카페만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시그니처 커피 종류를 내놓고 있는데요. 또한 시그니처 커피 종류를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커피 기업인 스타*스도 새롭고, 이색적인 메뉴를 연구하고, 지속적으로 독특한 음료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단순히 아메리카노와 라떼 종류의 음료만 즐겨왔다 해도 최근에는 점차 다양한 이색 커피를 찾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기호 식품으로 꼽히고 있는 것처럼 해외로 여행을 가게 되면 그 나라만이 가진 고유의 원두향과 레시피를 맛 볼 기회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한국으로 유입되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진 것이 아닌, 진짜 그 나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유의 맛과 향은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원두의 매력이 더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각 나라별 이색 커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하게 내린 에스프레소에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젤라또)을(를) 얹어 마시는 이탈리아의 대표 음료인 아포가토(Affogato)입니다. 이탈리아어로 affogare는 ‘빠뜨리다. 익사시키다.‘라는 뜻으로 취향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바닐라맛의 젤라또에 따뜻한 커피를 끼얹어 먹는 디저트 형태입니다. 아이스크림이 가진 차갑고, 달달함과 추출한 원두가 가진 뜨겁고, 씁쓸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탈리아인들이 특히 사랑하는 전통 이색 커피 종류인데요.

에스프레소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기본 디폴트 값이라면 여기에 캐러멜이나 초콜릿 소스 등을 더하거나 쿠기나 견과류 등을 올려 취향껏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아일랜드에 위치한 한 국제공항 내 술집에서 처음 만들어진 음료로 위스키를 사랑하는 나라답게 커피에 위스키를 넣고, 브라운 슈거와 생크림을 얹어 만드는 칵테일류 커피 종류에 해당됩니다. 글라스의 테두리에 브라운 슈거를 묻히고, 아이리시 위스키를 1온스 붓습니다. 그리고 글라스를 알코올램프로 데워 불이 붙은 상태에서 커피를 붓고, 생크림을 띄우고, 계핏가루를 약간 뿌려주면 아일랜드 전통 아이리시 커피(Irish Coffee)를 즐길 수 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아침에 절대 빠지지 않는 메뉴의 이색 커피가 있습니다. 카페 봉봉(Cafe Bombon)은 진한 에스프레소와 달달한 연유를 1:1 비율로 섞어 만드는 음료로 에스프레소의 진한 씁쓸한 맛과 연유의 달콤함이 함께 어우러져 특색 있는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호에 따라서는 위에 생크림을 올려 더욱 부드럽게 즐기기도 합니다.

지중해성 온난한 기후가 특징인 포르투갈은 더위 탓으로 아이스 음료를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주로 즐기는 마자그란(Mazagran)은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녹인 물이나 레몬즙, 혹은 슬라이스한 레몬을 동동 띄워 마시는데요. 레몬의 상큼함이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한 맛을 어느 정도 가려주기 때문에 독특한 향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에스프레소에 물이나 탄산수를 넣거나 럼주를 넣어 즐기기도 하는데요. 특히 지친 여행 일정을 마감한 후에는 잠들기 전에 럼주를 넣은 마자그란을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호주에서 처음 만들어진 플랫 화이트(Flat White)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익숙한 음료 중 하나죠. 에스프레소 베이스에 미세한 입자로 만들어지는 마이크로 폼(micro form) 스팀 밀크를 더해 만드는 커피 종류로 평평하다는 의미를 가지는 ‘플랫(Flat)과 흰 우유를 의미하는 ‘화이트(White)‘가 합쳐진 이름으로 카푸치노 역시 잘 부풀어있는 밀크폼이 특징이지만, 플랫 화이트는 부풀어있지 않는 스팀밀크로 만들어져 어떻게 보면 라떼와 좀 더 가까운 커피 종류입니다.

우유를 활동하는 레시피로 카푸치노나 카페라떼와 자주 비교되곤 하는데, 우유의 질감에서 차이가 납니다. 밀크폼의 입자가 큰 카푸치노나 거품이 거의 없는 카페라떼에 비교했을 때 플랫화이트의 밀크폼은 아주 미세한 입자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는데요. 또한 대부분 더블샷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카푸치노와 카페라떼에 비해 조금 더 원두의 향이 진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품을 열었을 때, 은은하게 퍼지는 라벤더 향과 복숭아의 달콤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에티오피아 봄베 테스티 내추럴입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재배되는 품종답게 상큼하면서도 농밀한 산미와 깊은 향미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데요. 코 끝을 자극하는 짙은 꽃향기의 농밀함과는 달리 혀에 닿는 느낌은 산뜻하면서도 클린한 향미를 가지고 있어 세련된 원두향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에티오피아 봄베 파이젤 압도쉬 내추럴은 에티오피아 봄베 테스티 내추럴과 비교했을 때, 같은 산지에서 나오는 품종이지만 제법 다른 향미를 가진다는 것이 이색적인데요. 크랜베리가 가진 상큼함과 블루베리의 달콤함, 그리고 감귤이 가진 새콤달콤한 산미가 돋보이며, 부드러운 초콜릿이 끝맛에 감도는 편안한 향미를 가진 원두입니다.

버터리한 고소함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과테말라 마리아 기예르미나를 추천드립니다. 과테말라는 화산토에서 재배되는 품종들이 대부분이기에 특유의 신맛과 묵직한 향미를 가진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하지만,  과테말라 마리아 기예르미나는 기존의 과테말라산과는 달리 클린한 향미를 가진다는 것이 독특합니다.

버터리하지만, 느끼하지 않은 고소함이 첫 맛부터 끝 맛까지 지속되며, 빨간 사과와 같은 잘 익은 과육의 상큼한 단맛이 조화롭기 때문에 묵직함은 부족하지만 수수하면서도 정제된 깊은 맛이 있는 과테말라산 품종의 원두라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원두를 자주 내려 마시거나 카페에서 다양한 원두를 즐기시는 분들은 케냐산이 가진 매력을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국가에서 직접 커피산업을 지원하고 있기에 케냐산 품종은 대체로 매우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최고 등급으로 분류되는 AA등급에 해당되는 케나 가쿠유이니AA는 포도의 달달한 단맛과 신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선드라이 토마토의 은은한 향까지 향과 맛이 입안을 한층 더 다채롭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매력적인 원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