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여과지 종류 3가지와 종이필터 추천
커피를 즐기는 애호가분들은 여러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떠나 원두를 직접 사고, 집에서도 내려 마시는 방법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집에 따로 머신을 들이지 않는다면 대부분 핸드드립을 즐기게 되는데, 핸드드립으로 내리기 위해서는 따로 챙겨둬야 할 준비물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드리퍼와 드립포트, 그리고 서퍼, 온도계, 저울, 드립필터 등을 구비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드립필터는 흔히 커피 여과지라고도 불리는데, 쉽게 말해 거름종이와 흡사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죠. 그런데, 아무거나 준비해서는 안되고, 드리퍼의 종류에 따라 알맞은 커피 여과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추출할 때 물줄기의 흐름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되고, 드립필터 종류에 따라 추출되는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드립필터의 종류
커피의 역사가 긴 만큼 원두가루를 추출하는 도구들도 굉장히 다양하죠. 커피의 맛을 한층 더 부드럽고,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드립필터 또한 금속재질과 섬유재질(융), 그리고 종이재질까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금속필터
먼저 금속으로 만들어진 드립필터는 얇은 금속판을 커피 여과지처럼 사용하는 방식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사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일회성으로 사용되는 종이 여과지와는 달리 깨끗하게 세척해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어 일부 핸드드립을 즐기는 분들은 종종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종이로 된 커피 여과지가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 하나씩 구비해 두고 있는 금속필터입니다.
장점
하나 구비해 두면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금속재질 드립필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더불어 융 소재나 종이필터에 비해 거름망의 틈이 가장 넓다는 점도 이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잘 분쇄된 원두가루를 내릴 때는 지질성분을 어느 정도 남기기 때문에 풍부한 바디감을 즐길 수 있고, 그만큼 원두가 가진 특유의 풍미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단점
필터의 틈이 넓어 바디감이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걸러지는 틈이 넓기 때문에 원두를 분쇄했을 때, 원두가루에서 발생하는 미분이 완벽하게 걸러지지 않아 다소 탁한 느낌으로 추출돼 맛에서 클린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융드립
현재는 1회성 종이필터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천 소재의 융을 주머니 형태로 만들어 그 자체로 추출해 내는 방식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일부 애호가들은 여전히 이런 방법을 고수하고 있기도 하죠. 원두가루와 물을 넣어 끓이는 터키식 전통 커피는 음용 중 원두가루 알갱이들이 입안에서 맴돌기 때문에 이를 제거한 클린한 맛을 즐기기 위해 융드립은 오래전부터 유럽 일대에서 사용되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점
융드립은 촘촘하게 짜인 융이 원두의 쓴맛과 여러 잡미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좋은 바디감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융드립만의 이점인데요. 금속필터에 비해서는 조금 더 깔끔하게 원두의 지질성분을 걸러내며, 종이필터에 비해서는 지질성분을 조금 덜 걸러낸다는 것이 특징이다 보니 금속 소재보다는 부드럽고, 클린함이 있으며, 종이 소재에 비해 더 바디감이 좋고,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점
단점은 비교적 세척이 간단한 금속이나 1회 성으로 사용되는 종이필터와는 달리 관리가 까다롭다는 것입니다. 보통 100회 내외로 재사용이 가능한데, 한 번 사용하고 나면 미지근한 온수로 걸러진 원두가루를 씻어내고, 깨끗한 마른 헝겊으로 적당히 물기를 제거해 준 뒤, 어느 정도 촉촉한 상태의 융은 냉장보관을 해주어야 변형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요. 만약 바짝 건조시킨 상태로 보관을 하게 된다면 섬유 속에 남아있던 찌꺼기가 산패되기도 합니다.
종이 여과지
현대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커피 여과지 종류로 관리가 까다로운 융드립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필터입니다. 1908년 독일의 멜리타 벤츠(Melitta benz) 여사가 개발한 커피 여과지로 사용이 편리하고, 원두가루의 지질성분을 잘 걸러내어 부드럽고 클린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과지의 표백 여부나 드리퍼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드리퍼에 알맞은 필터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점
종이필터의 가장 큰 장점은 1회 성 사용으로 사용하기가 굉장히 편합니다. 그리고, 추출 후 빼내어 그대로 폐기하면 되기 때문에 정리가 수월해 여러 잔을 추출해야 할 때 시간을 절약하는 데에도 좋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수십 잔을 추출해야 하는 카페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소재입니다.
또한, 흔히 클린컵이라고 부를 정도로 굉장히 깔끔한 맛을 추출할 수 있는데요. 거름망의 틈새가 가장 촘촘하기 때문에 원두가루의 지질성분을 가장 깔끔하게 걸러내어 잡미 없는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단점
금속과 마찬가지로 장점이 곧 단점이 되고 있는데요. 지질 성분을 잘 걸러내 주기 때문에 잡미없이 클리한 향미를 즐길 수 있지만, 반대로 원산지별로 각각의 다른 매력을 가진 원두만의 복합적인 깊은맛과 풍부한 바디감을 즐기는 데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종이 여과지 종류는?
금속과 융, 그리고 종이필터까지. 커피의 깊은 풍미와 여러 산미를 원하는 많은 애호가들의 사이에서는 여전히 금속이나 융드립이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현재 가장 상업화를 이루었고,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핸드드립 여과지는 종이로 된 것인데요.
종이필터는 크게 황색과 백색, 두 가지 색상이 있는데 이는 표백 여부에 따라 구분됩니다. 황색은 따로 표백과정을 거치지 않은 천연펄프 그대로의 상태로 친환경적이라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관에서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잘못 보관한다면 여과지가 눅눅해지고 종이 냄새도 진해진다는 것이 담점입니다.
그리고 백색은 천연펄프를 따로 표백한 제품인데, 예전에는 화약약품을 통해 표백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인식이 나빴지만, 요즘은 대부분 산소표백으로 작업이 이루어져 화학약품 표백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를 해소했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습니다.
같은 종이필터처럼 보이지만 종류나 드리퍼에 따라 맛이나 향, 클린함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에 따라 알맞은 커피 여과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리퍼와 커피 여과지 추천 상품
하리오 V60 드리퍼 VD-01R
하리오 V60 드리퍼 VD-01R는 1~2인 용량을 내리는 드리퍼로 홈메이드로 한두 잔씩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드리퍼입니다. 열탕이 가능한 PP재질로 세척이나 관리가 쉬워 사용성이 좋은 드리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문가가 아니라도 꽤 괜찮은 향미를 낼 수 있는 원추형의 모양의 드리퍼로 아래에 있는 한 개의 추출구와 부드러운 나선형 리브로 물 빠짐이 빨라 잔맛이 적은 깔끔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스파이럴리브가 있어 종이로 된 커피 여과지가 달라붙지 않도록 해주는데, 이는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해 커피빵이 충분하게 부풀어 오르도록 해줍니다.
하리오 V60 필터 화이트
그리고 하리오 V60 드리퍼 VD-01R에 알맞은 커피 여과지는 같은 브랜드의 제품인 하리오 V60 필터가 적당합니다. 이 드립필터는 하리오 V60 전용 필터로 산소표백한 백색 여과지로 1~2용과 1~4인용 중 선택이 가능한데, 이런 원추형 드립필터는 원두가루층이 깊게 형성이 되기 때문에 더욱 풍부하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종이필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