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커피 브루잉 방법 및 원두소개 2가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많은 현대인들이 짧게나마 즐길 수 있는 취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마음을 먹고 돈과 시간을 쪼개야지만 즐길 수 있는 부담이 되는 취미생활이 아닌,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편안한 휴식이 될 수 있는 취미로 핸드드립 커피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가볍게 사서 즐기는 것으로 시작해서 더 나아가 작은 홈카페를 꾸려 손쉽게 브루잉을 즐기거나 커피머신까지 들이는 분들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커피에 진심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필터 커피에 대해 알아보고, 잔잔하게 즐길 수 있는 원두까지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브루잉(Brewing)은 분쇄된 원두가루에 뜨거운 물을 붓고, 필터를 통해 거르는 커피 추출 과정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커피머신을 통한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과는 다른 방식입니다. 에스프레소는 고온의 물과 높은 압력을 이용해 빠르게 원두를 추출하는 방법이지만, 브루잉은 드리퍼를 통해 원두가루에 물을 부어 커피를 완성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입문자들에게는 브루잉이라는 단어가 다소 낯설게 들리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핸드드립이나 필터 커피는 제법 익숙할 것입니다. 그런데, 핸드드립(Hand-Drip)이나 필터 커피(Filter Coffee)도 이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어떤 차이를 가지는 걸까요?

브루잉과 핸드드립, 그리고 필터 커피로 명칭이 각기 다르게 불리고 있지만 사실상 이 세 단어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Brewing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술 등을 담가 만들다. 커피나 차를 끓이다.’로 원두가루를 물과 만나게 하며 커피를 추출하는 행위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핸드드립은 필터에 든 원두가루에 뜨거운 물을 담은 주전자를 사용해 천천히 물을 따라 추출하는 것인데요. hand drip 자체가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결국 필터 커피의 범위 안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결국 브루잉은 두 단어의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드리퍼에 거름망 역할을 하는 필터를 사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농도가 연하면서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간단한 기계를 통해 내리는 에스프레소와는 달리 손으로 추출하기 때문에 추출 방식이나 미세한 조절만으로도 향미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는데요.

필터 커피를 내릴 때 초반에는 과일이나 꽃향기 등의 산미를 느낄 수 있으며, 그다음에는 달달함, 그리고 마지막에는 씁쓸하거나 쓴맛이 느껴집니다. 즉, 같은 원두를 사용해도 추출 방식이나 정도, 혹은 도구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바리스타와 애호가들이 조금 더 맛있게, 그리고 조금 더 매력적인 원두 고유의 향미를 끌어내기 위해 고심을 하고 있죠.

이처럼 추출 방식에 따라 다른 맛과 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도구 선택이나 레시피 등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브루잉 커피는 크게 여과식과 침출식으로 구분되고 있어 본인에게 알맞은 방법 및 도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필터 커피 혹은 핸드드립을 생각했을 때 떠올리는 방식으로 원두가루를 걸러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잘 분쇄된 원두가루에 물을 따라 커피를 내리는데, 촘촘한 필터를 사용할수록 원두 속 지방 성분을 더욱 잘 걸러주기 때문에 커피의 맛이 깔끔해진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물을 붓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케멕스, 칼리타 웨이브, 하리오 등은 수동 여과식 추출도구며, 보나비타, 윌파, 모카마스터 등은 자동 여과식 추출도구입니다.

하리오 V60은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계시는 핸드드립을 대표하는 드리퍼로 필터로 원두가루 찌꺼기를 걸러내어 커피를 내리는 여과식 추출도구입니다. 하리오라는 회사에서 만들었고, 제품 본체의 각도가 약 60도라서 붙여진 이름이 하리오 V60인데요. 드리퍼의 안쪽으로 리브가 나선형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물 빠짐 속도를 한층 더 빠르게 돕는 역할을 합니다. 물이 원두가루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향미를 즐기고자 할 때 적합한 드리퍼입니다.

원두가루를 물에 담아 추출하는 방식으로 여과식에 비해 맛이 일관된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인류가 처음 원두를 이용해 음료를 만들었을 때도 침출식이 이용됐었는데요. 입안에 원두가루가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주 고운 입자로 원두를 분쇄하는 경우가 많으며, 물과의 접촉 시간이 길어 원두가 가진 본연의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대표적인 침출식 추출도구는 프렌치 프레스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에스프로 프레스, 소프트브루, 토디 등 다양한 도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원두가루와 뜨거운 물을 용기에 함께 넣은 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필터 커피를 즐기는 침출식 드리퍼 프렌치 프레스입니다. 일반적으로 틈이 촘촘한 종이필터로 찌꺼기를 걸러내는 여과식과는 달리 드리퍼 자체에 스테인리스 거름망이 장착되어 있는데요. 손잡이처럼 생긴 플런저를 누르면 커피와 찌꺼기가 분리되는 구조로 사용법이 매우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종이필터에 비해 틈이 넓기 때문에 미세한 원두분말과 오일성분이 여과없이 남아 있어 묵직한 바디감과 풍부한 질감으로 커피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각 나라별 특색이 있는 원두 종류를 다양하게 즐기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면, 본격적으로 브렌딩 커피를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각 나라별 기후나 토양 등의 재배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원산지에 따라 원두가 가진 고유의 향미와 산미가 존재하는데요. 하지만, 아무래도 제철이 있고, 기후의 변화에 영향을 받다 보니 언제나 똑같은 향미를 느끼는데엔 부족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빈브라더스 시그니처 블렌드 블랙수트는 그런 기후의 변화나 제철 등의 변화에 따라 원산지 구성을 새롭하고, 혼합 비율이나 로스팅의 정도를 섬세하게 조절하면서 일관성있는 맛과 향을 구현하는데요. 고소하게 잘 구워진 아몬드의 향, 다크초콜릿의 쌉싸름하고도 달콤한 맛, 그리고 은은하게 입안에 퍼지는 부드러운 산미까지 더해진,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클래식한 향미를 자랑하는 제품입니다.

커피는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서도 고유의 향미나 특색이 또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실 창을 통과한 따뜻한 햇빛을 느낄 수 있는 나른한 오후와 함께하는 잔잔함, 정신없이 바쁜 일정 중에 짧게 찾아오는 만족감, 그리고 고단한 하루를 마쳤을 때의 토닥임까지.

많은 분들이 하루 중 한 잔 이상의 커피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를 마감한 후에는 카페인에 대한 걱정이 들 수밖에 없는데요. 그럴 때 찾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카페인입니다. 빈브라더스의 페루 리마 디카페인은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군고구마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고, 겨울에 먹는 감귤의 달콤한 산미까지 더해져 편안하면서도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데요. 페루 리마 원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색을 즐기면서도 카페인에 대한 걱정을 덜어두고 싶을 때 선택하기에 좋은 제품입니다.